"외국인 며느리도 한글 배워요"
신명주부학교
신문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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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3 11:29

신명실업학교 올해 결혼이민자 한글교실 첫 개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일동 차렷, 경례!" "안냥(안녕)하세요"
신명실업학교가 개설한 `결혼이민자 한글교실' 입학식이 열린 8일 서울 송파구 마천청소년수련관에서 외국 출신 주부 신입생들이 어눌한 말투로 교장에게 인사를 하자 주변에서는 키득거리는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이번 학기부터 개설된 결혼이민자 한글교실은 낯선 한국 땅으로 시집을 와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주부들을 위한 강좌다.
이날 입학식에 참가한 50여명을 비롯해 베트남, 몽골, 중국, 헝가리, 일본, 러시아 등 6개국에서 온 300여명의 결혼이민자가 앞으로 1년 동안 주 3회 한글 수업을 받는다.
신명실업학교 이동철 교장은 "결혼이민자들이 대부분 남편과 생활하면서 접하는 단어만 배우니까 집안 어른들에게 존댓말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밥을 먹어라'는 등의 반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일상적인 생활에서 한글을 못해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아 강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송파구청의 요청으로 한글교실을 개설한 학교 측은 송파구 관내에 사는 결혼이민자 4천여명에게 일일이 편지를 보내 학교를 소개하는 방법으로 신입생을 모집했다.
1년 동안의 한글교실 과정을 마치면 본인의 희망에 따라 신명실업학교에 마련된 초.중.고 과정도 계속 수강할 수 있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
남자 신입생으로 눈길을 끈 헝가리 태생 바코 라요쉬(38)씨는 "한국에 온 지 5년이 돼 가는데 한국어를 못한다는 게 개인적으로 부끄러웠다. 학교 강의가 주부들을 위해 고안된 것이라 남자인 내게 잘 맞을지는 모르겠다"며 다소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러시아 출신 아내의 입학식을 지켜보기 위해 함께 온 김민식(43)씨는 "아내가 러시아에서 한국학을 전공해 대화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말을 잘 하는 편이라 상급반에서 수업을 듣는다. 아내가 친구들을 사귈 기회가 적었는데 이곳에서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firstcircle@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일동 차렷, 경례!" "안냥(안녕)하세요"
신명실업학교가 개설한 `결혼이민자 한글교실' 입학식이 열린 8일 서울 송파구 마천청소년수련관에서 외국 출신 주부 신입생들이 어눌한 말투로 교장에게 인사를 하자 주변에서는 키득거리는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이번 학기부터 개설된 결혼이민자 한글교실은 낯선 한국 땅으로 시집을 와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주부들을 위한 강좌다.
이날 입학식에 참가한 50여명을 비롯해 베트남, 몽골, 중국, 헝가리, 일본, 러시아 등 6개국에서 온 300여명의 결혼이민자가 앞으로 1년 동안 주 3회 한글 수업을 받는다.
신명실업학교 이동철 교장은 "결혼이민자들이 대부분 남편과 생활하면서 접하는 단어만 배우니까 집안 어른들에게 존댓말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밥을 먹어라'는 등의 반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일상적인 생활에서 한글을 못해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아 강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송파구청의 요청으로 한글교실을 개설한 학교 측은 송파구 관내에 사는 결혼이민자 4천여명에게 일일이 편지를 보내 학교를 소개하는 방법으로 신입생을 모집했다.
1년 동안의 한글교실 과정을 마치면 본인의 희망에 따라 신명실업학교에 마련된 초.중.고 과정도 계속 수강할 수 있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
남자 신입생으로 눈길을 끈 헝가리 태생 바코 라요쉬(38)씨는 "한국에 온 지 5년이 돼 가는데 한국어를 못한다는 게 개인적으로 부끄러웠다. 학교 강의가 주부들을 위해 고안된 것이라 남자인 내게 잘 맞을지는 모르겠다"며 다소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러시아 출신 아내의 입학식을 지켜보기 위해 함께 온 김민식(43)씨는 "아내가 러시아에서 한국학을 전공해 대화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말을 잘 하는 편이라 상급반에서 수업을 듣는다. 아내가 친구들을 사귈 기회가 적었는데 이곳에서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firstcircle@yna.co.kr